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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팔순 나이에도 인터넷 과거시험…어르신 정보화제전 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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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탁, 탁, 탁…. "재수, 삼수생입니다. 올해 장원은 제 겁니다."

어르신 인터넷과거시험이 시작되는 오전 11시가 가까워오자 미리 시험 접수표를 받은 어르신들이 시험 치를 고사실을 찾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계명대(성서캠퍼스) 쉐턱관에서 '2011 어르신정보화제전' 지역예선이 열렸다.

제24회 정보문화의달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어르신인터넷과거시험은 어르신 정보화에 대한 관심과 동참을 유도하고 세대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가 주최했다. 이날 과거시험에는 구'군청에 신청한 55세 이상 어르신 220여 명이 참석했다.

나이에 따라 3개 부문으로(75세 이상, 65~74세, 55~64세) 나뉘어 치러진 인터넷과거시험에서 어르신들은 인터넷 정보검색, 문자 및 이미지를 활용한 문서편집 능력 등을 놓고 열띤 경합을 벌였다. 채점기준은 고득점자 순으로 입상자를 결정하고 동점자 발생 시는 연장자 순으로 선발한다.

올해 재수, 삼수생으로 응시자 중 최고령인 최승호(83'대구 동구) 할아버지는 "올해 장원은 제 겁니다. 합격할 때까지 도전할 겁니다"라며 카메라 앞에 꽉 거머쥔 주먹을 내밀어보인다.

재수 2년차인 김시언(63)할아버지는 "작년에 시험에 떨어져서 손자와 주고받던 메일도 뜸해져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번에는 꼭 합격해 할아버지의 멋진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며 활짝 웃어 보인다.

이상원 대구시 정보통신담당자는 "인터넷과거시험이 해를 거듭할수록 어르신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며 "작년 본선대회에서 지역에서 4명의 어르신이 대상, 금상 등을 수상했다. 올 본선대회에도 작년 못지않은 어르신들의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각 부문별 성적 우수 어르신 3명씩 총 9명을 선발해 대구시장상을 수여한다. 또한 대회 입상자는 16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11 어르신 정보화제전'에 대구시를 대표해 출전하게 된다.

글·사진: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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