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버렸다. 방향도, 목적지도 없다. 다만 붓 가는대로 그림을 그릴 뿐.'
조미향의 전시 '지도를 버리다'전이 19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는 관습화되고 학습된 자아를 벗어던지고 오롯이 자아 그 자체에 몰두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선 우리가 관습화된 시각으로 알아볼 수 있는 형태는 없다. 작가는 형태와 정형화된 모습을 거부한다.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첫 붓질뿐입니다. 나머지는 그 붓질이 불러오는 형태와 색감대로 이끌려 나가죠."
그는 '추상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형태보다는 색의 조합이 주는 울림이 크다.
그는 완고하게도 그림에서 의미를 빼려고 노력해왔다. 29년간의 국어 교사 생활에서 전업 작가로 변신 중인 작가는 즉흥적인 감성의 세계를 드러낸다.
그 무엇도 학습되지 않은 원시 상태의 자아를 찾아가려는 작가의 몸부림이 느껴진다. 053)661-3081.
최세정 기자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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