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현재 로봇의료시스템 중 가장 앞선 장비인 '4세대 다빈치Si(da Vinci Si) 로봇수술시스템'을 도입했다. 서울지역 외 병원에서는 최초다. 병원 측은 "고화질 입체영상과 손보다 정교한 움직임, 최소침습수술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암이나 신체 깊은 곳에 위치한 장기까지 수술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로봇수술이란 기존 복강경 수술에 로봇 기술을 적용한 것. 환자의 복벽이나 가슴에 작은 구멍을 뚫어 4개의 팔을 가진 로봇 손이 몸 속으로 들어가고, 정교한 3차원 입체 카메라를 통해 눈보다 세밀한 영상을 보면서 수술한다.
이번에 도입된 로봇수술 장비는 다빈치 시리즈 중 가장 최상의 3차원 고화질 영상을 제공해 깨끗하고 정밀한 수술시야를 확보한다. 로봇 손목이 최대 540도 회전이 가능하고 손떨림 없이 움직임을 최대한 작게 했다. 작은 공간 내에서 정밀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해진 것. 또한 동일한 기능을 갖는 2대의 콘솔을 이용해 의사 2명이 동시에 협진 수술을 알 수 있다.
수술 후 통증이나 출혈이 적고, 합병증과 감염도 예방한다. 수술로 인한 상처 부위가 작아 입원 및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신경, 혈관 등의 손상이 적어 수술 성공률이 높고, 까다로운 암 수술에도 큰 효과를 보인다.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이런 장점으로 요실금, 발기부전의 2가지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식도암도 수술 후 가장 큰 문제였던 폐렴 등 호흡기계 합병증을 줄여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로봇수술은 위암, 갑상선암, 췌장암, 대장암, 직장암, 담관낭종, 부신종양, 비만대사수술 등 외과 영역 뿐아니라 자궁암, 난소암과 같은 산부인과 영역, 폐암, 종격동 종양, 심방중격결손증, 승모판막성형술 등 흉부외과 영역에도 쓰인다.
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조치흠(산부인과) 교수는 "국내에도 점차 로봇을 이용한 수술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수술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다"며 "이번에 최첨단 4세대 다빈치 Si 시스템의 도입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최소침습수술 분야의 발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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