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뺑소니 현장 CCTV 있으나마나…사고 20일째 오리무중

봉화지역 한 국도에서 지난달 뺑소니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경찰이 용의자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5시 22분쯤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국도 35호선 중앙선 인근에서 강모(53'여'영주시) 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조모(38)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차량 파편과 급정거 흔적, 혈흔 등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으나 21일 현재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고현장 주변에 설치돼 있던 CCTV에 용의 차량이 찍혔으나, 차종이나 차량번호 식별이 어려워 구형 CCTV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차량 식별조차 어려운 구형 CCTV를 아직까지 도로상에 설치해 놓은 것도 문제지만, 여러 가지 단서를 확보하고도 20여 일이 지날 때까지 경찰이 용의자 신원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해상도가 낮은 데다 동영상이어서 차량 식별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고발생 시간대에 이곳을 통과한 차량 7, 8대를 선별해 혈액반응 검사를 실시, 일부 차량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