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 여름휴가] 해외여행 스케줄은

휴가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올려보지만 만만찮은 경비 때문에 망설여지기 일쑤다. 경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제일 먼저 챙겨야 하는 게 항공권과 숙소(호텔'호스텔'민박) 예약이다. 전 세계 항공사와 숙소를 그물망처럼 연결하는 인터넷 예약 사이트 등을 활용해 알뜰한 여행 스케줄을 짜보자.

◆항공권 싸게 구입하자

항공권을 싸게 사려면 인터넷을 꼼꼼하게 검색하는 게 중요하다. 항공권을 판매하는 사이트들은 대형여행사, 땡처리 항공권 판매사, 항공사 홈페이지 등이 있다.

우선 항공권을 대량 판매하는 여행사 사이트인 하나투어(www.hanatour.com), 인터파크(air.interpark.com), 탑항공(www.toptravel.co.kr) 등을 이용해 보자. 이들 사이트를 뒤지다 보면 같은 여행지라도 항공사에 따라 가격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항공사들이 거래하는 여행사의 판매 실적에 따라 '특별가격'(특가'特價)을 따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땡처리' 항공권은 여행사가 패키지 상품용으로 미리 사들인 좌석 중 일부를 내다 판매하는 것이다. 따라서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입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땡처리 항공권(072air.com)이 한때 유명했으나 요즘은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대형여행사들도 많이 취급한다.

항공사 홈페이지도 확인해 보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랑스 등은 지난해부터 여행사들에 항공권 판매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동일한 항공권이라도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는 게 더 싼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항공권을 인터넷으로 예약한다고 해서 항상 싼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미주 노선을 잘 판매하는 여행사, 싱가포르에어라인이나 타이항공만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등 특화된 영역을 개척한 여행사들이 있다.

이들처럼 특정 항공사의 항공권을 집중 판매해 높은 실적을 올린 여행사가 가장 싼 가격의 항공권을 판매한다. 인터넷에서 '미국 항공권 전문, 델타항공' 같은 식으로 키워드를 조합해 검색하면 항공권을 가장 싸게 파는 여행사를 찾아낼 수 있다.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1, 2개월 전에 구매하면 항공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3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호텔 전문예약 사이트 이용하자

최근 인터넷으로 호텔을 예약하는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여행자가 원하는 날짜와 호텔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호텔 객실을 확인하고, 여러 호텔을 비교한 후 예약 결제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호텔예약은 호텔예약 전문 사이트, 여행사 사이트, 호텔 홈페이지 등 세 가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인터넷 예약 사이트는 전 세계 호텔들을 대상으로 한다. 해외호텔 전문예약 사이트로는 항공권과 호텔을 동시에 예약할 수 있는 티켓스테이션(www.ticketstation.co.kr)과 호텔패스(www.hotelpass.com) 등이 있다.

이들 사이트는 판매 실적에 따라 객실 공급가를 차등화한다. 비수기에는 호텔 공식가보다 최대 70% 이상, 평소에도 20~30% 할인을 한다. 성수기 때는 자체 이벤트를 통해 추가 할인을 하기도 한다.

◆호텔만 고집 말고 호스텔에도 눈길을

숙박시설이 비싼 호텔만 고집하는 것보다 호스텔(배낭여행자를 위한 전문숙소)을 이용하면 경비를 줄일 수 있다.

호스텔의 경우 호텔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공동이용으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호스텔이 저렴한 호텔 못잖은 편의시설에 숙박비도 저렴하다.

2~8명 단위의 소규모 공동침실, 20여 명 이상의 대규모 공동침실뿐 아니라 개인침실도 제공한다. 바(bar)나 레스토랑도 이용할 수 있으며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는 주방시설을 24시간 열어놓기도 한다. 특히 호주나 뉴질랜드 등 국가에선 수영장까지 갖춘 리조트형 호스텔도 등장하고 있다.

㈜트래블스테이션 김홍구 대표는 "호스텔은 이제 배낭여행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저렴한 숙소를 원하는 일반가족 여행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호스텔 예약 및 관련 정보 사이트로 트래블스테이션(www.travelstation.co.kr)이 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