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맛자랑] 반찬 필요없는 화려한 '해물 빠에야'

빠에야는 스페인어로 '냄비'란 뜻으로 차진 쌀이 재배되는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의 대표적인 음식을 일컫는 말이다. 옛날 농부들이 밭에서 일하다가 점심때가 되면 나무 그늘에 불을 피워 주변에서 따온 채소와 달팽이를 쌀과 함께 넓적한 냄비에 익혀서 나눠 먹은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 중 샤프란 해물 빠에야는 노란색 빛깔과 향이 좋은 샤프란 녹인 물을 해물, 쌀과 함께 넣어 만든 해물볶음밥이다. 소금 간만 조금 하면 특별한 반찬이 필요 없는 화려한 웰빙식이 된다. 아이들도 예쁜 색깔에 반해 좋아해 이제는 우리 집 특별식이 되었다.

▲해물 빠에야

재료: 쌀 2컵, 새우 100g, 꽃게 1마리, 모시조개 10개, 미더덕 50g, 감자 1개, 양파 1/2개, 피망(파프리카) 1/2개, 완두콩 25g, 치자 물(카레가루), 올리브오일, 소금, 마늘

▲만드는 법

1. 쌀을 깨끗이 씻어 불려둔다.

2. 모시조개는 해감 후 씻어놓고 미더덕도 깨끗이 손질해 둔다.

3. 꽃게는 등과 배를 깨끗이 씻어 손질하고 새우도 소금물에 씻어 건져둔다.

4. 감자, 양파, 피망(파프리카)도 깍둑썰기해 준비해둔다.

5.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손질해둔 해물과 야채를 딱딱한 순서대로 넣고 볶아준다.

6. 어느 정도 볶아 준 재료에 쌀을 넣고 함께 좀 더 볶아주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7. 치자 물(카레가루), 완두콩을 넣어서 뚜껑을 덮어 불을 조절해 가며 밥을 지어 뜸을 들인다.

8. 한 김이 나가면 그릇에 예쁘게 담아 오이 피클과 함께 낸다.

※ 시중에서는 샤프란 구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치자 물이나 카레가루를 넣어서 밥을 하면 된다. 밥을 다 먹은 뒤 남아 있는 누룽지를 긁어 먹는 것도 별미이다.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추가하여 넣어 만들면 되고 해산물은 기호에 따라 여러 가지를 추가하여 넣을 수 있다.

조을영(경산시 옥산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대구백화점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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