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축과 생활] 특화설계

특화설계란 기존의 보편적인 설계기법에서 벗어나 평면구성, 디자인, 기능, 시스템 및 조경분야 등을 차별화하여 수요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보다 진보된 설계기법이다.

분양시장이 실거주위주로 재편되면서 주택의 설계능력이 분양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고 업체마다 신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이제 특화설계 개념이 없는 분양건축물은 더 이상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세련된 외관과 쾌적한 생활환경의 제공은 기본이며 지금까지 가족 구성원의 수에 따라 일부공간을 변형 할 수 있는 가변형 벽체를 도입한 아파트에서 더욱 발전하여 출입구를 분리하고 싱크대와 욕실을 별도 설치하여 1세대 2가구의 생활이 가능케 만든 수익형 구조의 신평면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수익형 평면은 학생, 직장인 등의 1인 가구주뿐 아니라 부모를 모시고 사는 한국적인 생활 방식에도 잘 들어맞는 새로운 평면개념이다.

특히 올해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폰으로 가스불을 끄는 등 홈 오토메이션 설계와 실제 거주하는 공간을 입주자가 직접 꾸며보는 셀프디자인 아파트, 전통한옥을 모티브로 한 한옥 디자인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소형에 4.5Bay를 적용한 혁신평면을 도입하는 등 수요자의 관심에 더욱 불을 댕기고 있다.

지난 수년간 건설경기 침체와 국내 경제상황의 어려움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아파트 시장에도 중대형 평형에서 벗어나 소형평형의 공급과 함께 각종 특화 설계로 중무장한 품질 좋은 상품(아파트, 오피스텔 등)들이 등장하면서 얼어붙었던 분양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건축은 계속 발전해 나간다란 말이 실감난다.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평면과 동선들을 개선해 나가고 날로 발전하는 기계, 전기적인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여 생활의 편리함에 활용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했던 자연을 생활공간 속으로 끌어들여 체험하고 그 속에 동화되는 삶을 실현하고자 건축은 계속 노력하고 발전해 가는 것이다.

차별화된 디자인, 신평면개발, 커뮤니티시설 설치, 펜트하우스, 강화유리 발코니 난간, 발코니 확장, 1층 필로티 설치 및 복층구조, 조망권 극대화 등의 건축특화, 단지 내 수공간 도입, 휴게, 운동, 취미 공간, 텃밭설치를 비롯한 조경특화, 소형열병합 발전시스템, 우수저류재활용 및 중수처리 시스템, 절전제어 솔루션의 에너지 키퍼시스템, 최첨단 홈 오토메이션의 IBS시스템 등의 설비특화 등 건축을 수반하는 모든 분야에서의 특화설계 도입은 지금까지의 인간생활의 질을 한 단계 상승시켰으며 미래 건축발전에 새로운 목표가 되고 있다.

정건사건축사사무소 건축사 최 명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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