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학-연-관 연계 '동해권 경제살리기' 중심지 된다

경주 천북산단 올 9월 완공

경주시 천북면 화산 오야리 일대 230여만㎡에 조성되는 천북산업단지. 올가을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손질이 한창이다.
경주시 천북면 화산 오야리 일대 230여만㎡에 조성되는 천북산업단지. 올가을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손질이 한창이다.

경주 천북산업단지(대표이사 김재석)가 올가을 9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2004년 조성을 시작한 천북산단은 우월한 입지와 파격적인 조건으로 국내'외 우량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경주 및 동해권 경제 살리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가을 준공을 앞둔 천북산단은 70여 명으로 구성된 석'박사들과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론과 실무가 접목된 기업도시로, 난개발을 막고 환동해권의 새로운 경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산'학'연'관이 네트워크를 구축,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국내'외 우량기업 속속 입주

천북산단은 경주시 천북면 화산'오야리 일대 230만여㎡(70만 평) 규모이며, 현재 조립금속, 기계 및 장비제조업, 자동차부품 등 100여개 기업이 입주했다. 1만여 명의 고용창출 및 연간 10조원의 생산효과가 있다.

이 산업단지는 경북도가 포항, 경주, 울산 지역에 분산돼 있는 공장들을 집단화'계열화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간에 위탁해 만들었다.

현재 1, 2단지는 공사가 완료됐으며, 3단지는 9월 마무리된다.

이곳에는 경일대 기계, 자동차, 전기, 통신, 컴퓨터공학 관련학과가 주축이 돼 연구, 취업, 기술개발 등 현장 밀착형 제2캠퍼스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산학연구단지로서의 기능도 확보된다.

천북산단은 국토해양부와 경북도가 주최하는 산업단지 조성사업 우수사례지역으로 선정됐고, 국토해양부와 국토연구원, 전국 광역 시'도 담당 사무관 등이 현장방문해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동해권 경제 살리기 기여

경북도와 경주시가 행정을 지원한 천북산업단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e-클러스터 모범사례 프로젝트'가 되고 있다.

천북산단은 기존 생산위주의 산업단지를 벗어나 생산, 주거, 교육, 업무, 근린생활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원스톱(One-Stop) 시스템이다.

다양한 혜택은 큰 장점이 되고 있다.

입주기업은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입주하는 업체 중 조례가 정하는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 등을 지원받고 있다. 3년 이상 수도권에 소재한 기업이 이전할 경우 조례에 따라 최고 50억원의 범위 내에서 이전보조금 등을 받을 수 있다.

한상훈(텍사스A&M 유니버스티 도시계획박사) 경주대 교수는 "천북산업단지가 환동해권 경제 중심지로 부각하는 것은 입주기업에 대한 유리한 조건 외에도 철강도시 포항과 울산공업단지를 이어 주는 20번국도와 직접 접속한 탁월한 접근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부고속도로 건천IC와 포항철강공단을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도로와 접속돼 영일만 신항 10분, 울산 30분, 대구 40분, 부산 60분 등 다른 산업단지와 견줄 수 없는 탁월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특히 울산~포항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20분대에 울산 진입이 가능해진다. 현재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이 산업단지에 몰리는 까닭은 '물류비 혁명'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주의 경제 심장부 역할 기대

세계적인 자원개발기업 징콕스(zincox)사를 천북산업단지에 유치한 것은 대단한 성과다.

천북산단은 개별건축으로 인해 난개발로 얼룩진 경주의 기업들을 재편성했다.

현재 단지 내에는 100여 개의 기업이 들어섰고, 앞으로 40여 개의 기업이 더 입주할 예정이다.

경주시 최병종 경제산업국장은 "천북산단은 30만 경주시민의 경제 심장부 역할과 환동해권을 아우르는 산업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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