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또 단수… 248개 기업·4만8천명 주민 고통

산단 4단지 배수지 도·송수관로에 이상…水公 "오늘 오후 용수 공급"

30일 오전 대규모 단수사태가 빚어진 구미 국가4산업단지에서 개별 공장으로 물을 공급하는 도
30일 오전 대규모 단수사태가 빚어진 구미 국가4산업단지에서 개별 공장으로 물을 공급하는 도'송수관로에 문제가 발생하자 소방대원들이 소방차로 4단지 배수지에 물을 채우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구미가 툭하면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 상습 단수지역이 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구미 해평면 광역취수장 및 상수도관로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대규모 단수가 또다시 발생, 생활 및 공업용수가 끊겨 시민 및 기업체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30일 오전 1시부터 구미광역취수장에서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배수지로 이어지는 도'송수관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4단지에 입주해있는 248개 기업체들과 구미 양포'옥계동과 해평면 일대 주민 4만8천여 명이 오전부터 공업용수 및 생활용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최근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낙동강 물이 불어나 유속이 빨라지면서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도'송수관로 일부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 게다가 낙동강살리기 사업으로 인해 강 바닥을 준설하면서 강 바닥에 묻혀 있던 도'송수관로가 수중으로 드러나면서 누수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에 따르면 "구미광역취수장에서 4공단 배수지로 이어지는 도'송수관로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비가 많이 와 수량이 늘어나고 유속이 빨라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국에 있는 물차 100여 대를 동원해 4단지 해마루 공원에 있는 배수지에 물을 채워 오후쯤에나 생활 및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00여 대의 물차를 동원 한다 해도 한꺼번에 4단지 배수지에 물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원활한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미광역취수장은 현재 일일 27만t을 생산해 구미 15만t, 김천시 3만t, 칠곡군 3만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구미국가산업 2'4단지에 하루 6만t의 공업용수를 보내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 오전 6시 구미 해평면 구미광역취수장 가물막이 붕괴로 5일 동안 구미, 김천, 칠곡 시민 및 기업체들은 최악의 단수 사태를 겪었다.

또 2008년 6월 한국수자원공사는 정수지 증설과 노후시설 개량에 따라 생활용수 공급을 중단, 구미와 칠곡군 지역 32만 명이 불편을 겪었다. 같은 해 3월 초에는 낙동강에 페놀이 유입되면서 구미광역취수장의 가동이 4시간 정도 중단되는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 같은 해 4월에는 구미 고아읍에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의 송'수펌프실이 침수되면서 도량'봉곡동과 고아읍 1만여 가구 주민이 물을 공급받지 못했다. 지난해 1월에도 구미, 김천, 칠곡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3시간가량 중단됐다.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박병돈 단장은 "신속하게 단수 원인을 찾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기업체 및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수돗물 공급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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