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50대 직장인들이 겪는 애환은 많다. 직장에서 관리자로 신경써야 할 일은 많은데 체력은 예전 같지 않아 고민이다. 사무자동화 문제도 스트레스 요인이다. 새로운 디지털 기기를 익혀보려고 노력하지만 머리와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스트레스가 쌓이고 식욕저하와 무기력증에 빠진다. 이 시기의 직장인들은 인사철이 되면 어김없이 위장병을 앓는다. 책임감 강한데다 완벽주의 일벌레로 한눈팔지 않고 살아온 성실'정직한 샐러리맨인데 인사철만 되면 정신상태가 불안해져 위장이 탈나는 것이다.
이때 직장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위장약이나 신경안정제다. 문제는 모든 약물의 장기복용은 성기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약제 복용으로 일어나는 성기능 장애 중 흔한 것이 남성의 경우 성욕 감퇴'발기 장애'사정 불능 등이다. 여성에게도 성욕 감퇴는 물론 질 분비액이 감소하면서 오르가슴에 도달하기가 어렵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신경안정제의 경우 부작용도 심각하다. 신경안정제 중 근육이완제는 사정 때 요도의 수축을 막아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며 뇌하수체에 영향을 주어 발기 장애와 성욕 감퇴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위장약 중 일부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기능을 막아 성욕 저하를 일으킨다. 혈압 치료를 위한 혈압강하제, 이뇨제는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환자의 연령과 증세를 감안하여 투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요즘 경구용 발기부전 약제가 흔히 자가적으로 이용된다. 혹자는 이들 약물에 효과가 없다고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기부전의 경구용 약제는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발기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성행위에 필요한 적절한 자극이 있어야만 약효를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간혹 성행위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사람도 이들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음경지속발기증과 같은 약물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자가요법은 주의를 요한다.
정희창(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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