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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통신] (34)베이징~상하이 고속철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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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가속화의 원동력"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7월 1일)에 맞춰 베이징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개통됐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는 베이징 남역(北京 南站)과 상하이 홍차오역(上海 虹橋站)을 잇는 총 연장 1천318㎞로 세계 최장이다.

이번 고속철도 개통으로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4시간 48분 만에 돌파해 두 도시를 잇는 지역이 일일생활권으로 접어들었다. 특히 베이징과 톈진, 상하이 등 3개 직할시와 허베이, 산둥, 장쑤 등 4개성을 통과하는 데 이들 동부 연안 도시들은 중국 전체 인구의 4분의 1,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해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철도는 단순히 교통운송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국가발전 전략과 맞물려 있다.

1876년 우송(吳淞)~상하이 구간 철도가 부설된 이후, 철도는 중국의 산업화와 국가 발전에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돼 왔다. 일찍이 20세기 초, 쑨원(孫文)은 '건국방략'(建國方略)에서 중국이 발전하려면 16만㎞의 철로를 부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중국 철도의 총 연장은 9만여㎞에 불과하다.

2004년 중국 정부는 고속철도를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2020년까지 총 10만㎞를 연장하는 '4종(縱)4횡(橫) 고속철도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중국 철도부는 2009~2011년에 남북종단철도 4개와 동서횡단철도 4개로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4종4횡' 철도망을 완성할 예정이다.

건설되었거나 예정 중인 고속철도 가운데 베이징-상하이, 베이징-선양-하얼빈, 베이징-우한-광저우, 항저우-푸저우-샤먼-선전 노선이 남북으로 연결되는 '4종'이며, 타이위안-스자좡-자오둥 노선을 비롯해 란저우-시안-쩡저우, 청두-충칭-우한-허페이-난징, 항저우-난창-창사-구이양-쿤밍 등 동서로 잇는 횡단노선이 '4횡'이다.

고속철도 총 1만3천㎞ 노선 중 8천㎞ 구간은 시속 350㎞이고, 나머지 5천㎞ 구간은 시속 250㎞이다. 타이위안-스자좡-자오둥 노선과 청두-충칭-우한-허페이-난징 노선은 베이징-상하이 노선과도 연결된다.

광역철도망이 건설되면 인구 약 7억 명,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74%를 차지하는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고속철도로 연결되어 일일생활권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야심찬 계획은 머잖아 과거의 '만만디'(慢慢地) 중국인들을 '콰이콰이디'(快快地)로 내달리게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의 고속철도 기술은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80% 수준이지만 앞으로 3년 뒤 선진 기술 수준을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무한질주가 무서울 뿐이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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