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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내 현존 1호 외국인 투자기업…동양전자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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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수출전초기지화 견인차

장일성 대표
장일성 대표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된 동양전자초자㈜와 구미시 관계자들이 구미시청 국기게양대에 사기를 게양하고 있다.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된 동양전자초자㈜와 구미시 관계자들이 구미시청 국기게양대에 사기를 게양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1단지 내 전자부품소재인 다이오드 글라스를 생산하는 동양전자초자㈜(대표 장일성)는 일본투자기업이지만 향토기업으로 불린다.

1973년 5월 일본전기초자㈜의 투자에 의해 설립된 동양전자초자는 구미산단 내 현존하는 1호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38년간 구미에 본사를 두고 지역과 함께했기 때문에 일본투자기업이라기보다는 향토기업이란 이미지가 더 크다.

구미공단 조성과 함께 출발한 이 회사는 직원 후생복지, 세금, 환경 등 여러 면에서 법규를 준수하는 모범기업으로 인정받아 구미시로부터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 6월 한 달 동안 사기(社旗)가 구미시청 국기 게양대에 걸려 태극기와 함께 휘날렸다.

'이달의 기업' 제도는 구미시가 지역경제발전의 주역인 기업을 사랑하고 예우하기 위해 매달 선정하는 것으로 범시민 기업사랑의 의미를 담아 시청 국기 게양대에 해당 회사기를 한 달간 내건다.

이 회사 생산 다이오드 글라스는 70% 정도가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등으로 수출되는데 매출액'고용인원 등 측면에서 규모가 그리 큰 회사는 아니다. 하지만 향토기업이라는 호칭을 부여할 정도로 지역민들이 애착을 갖는 것은 이 회사를 모체로 일본투자기업 2개 등 3개 기업이 구미에 추가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동양전자초자 설립 후 7년 뒤에 순수 국내투자로 유리 블록 생산업체인 동양특수유리㈜를 설립했고, 1989년엔 산업용 유공압 호스류를 제조하는 일본투자기업 한국닛다무아㈜가 설립됐다. 또 2002년에는 LCD글라스 생산업체인 일본전기초자한국㈜를 잇따라 세웠다. 일본전기초자한국은 다섯 번이나 라인 증설을 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로 지난해 매출 8천400억원을 기록한 규모가 상당한 회사다. 특히 이들 회사 모두는 구미에 본사를 두고 있다.

동양전자초자가 지속적인 일본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장일성 대표와 장 대표의 아버지이면서 창업주인 장수영(83) 회장의 공이 컸다. 재일교포인 장 회장은 지금도 동양특수유리와 한국닛다무아 회장을 맡고 있고, 일본의 경영 일선에서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동양전자초자의 모범적인 노사 관계는 일본인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회사 설립 후 여러 차례 경영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단 한 번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사측과 노측이 노사 및 고용안정, 복지,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서로 노력한 결과다. 이런 노력으로 회사는 노사협력 부문 국무총리 표창 등 5회 수상을 비롯해 수출 증대 관련 대통령 표창 등 10회, 납세실적 유공 장관 표창 등 7회를 각각 수상했다.

25년째 이 회사에 근무 중인 김진태 총무부장은 "1988년 노조 설립 후 쟁의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노사 간 신뢰가 깊다"며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17년에 달해 고용이 안정적인 직장이란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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