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이 막판 득표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후보들 간의 힘겨루기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후보들은 상대의 병역이나 자녀 교육 상황을 들먹이면서 감정적으로 대립하는가 하면 과거 전력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아버지가 모두 국회의원을 지낸 유승민(유수호 전 의원)'남경필(남평우 전 의원) 후보는 상대후보들로부터 서민들과의 거리감을 지적 받았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출생의 문제'를 갖고 이야기하는데 자기 희생에 기반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에는 동감하지만, 그건 기본적인 것이고 정책과 노선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남 후보는 국방과 납세의 의무를 성실히 감당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답했다.
원희룡'남경필 후보는 함께 나경원 후보를 겨냥했다. 남 후보는 나 후보가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소신을 바꾼 것에 대해 지적했으며 원 후보는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가담하지 않은 나 후보의 전력을 문제 삼았다. 홍준표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방송 출연 전 화장 문제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각 후보들은 1일과 2일 두 차례(강원, 수도권) 남은 비전 발표회와 텔레비전 토론회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알리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출마 후보들은 1일 강원권 비전발표회, 2일 서울'인천'경기권 비전발표회를 앞두고 마지막 연설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2일 방영 예정인 텔레비전 토론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후보들은 2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여론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자신의 지지자들이 3일 실시되는 당원선거인단 투표에 더 많이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휴일 투표라는 점에서 누가 더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에 등수가 갈릴 것이라며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또한 이번에 새로 적용되는 1인 1표 투표의 유효화 결정도 변수가 될 것이라며 각 후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인 2표만 유효표로 인정하던 것을 이번에 1표만 기표한 것도 유효라고 규정을 개정한 때문이다. 몇몇 후보들은 지지자들에게 1표만 기표하도록 독려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우선순위도 아닌 후보에 대한 기표로 엉뚱한 결과를 낳지 않으려는 아이디어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