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1865년 4월 14일 존 윌크스 부스에 의해 암살 당하자 그 일당들이 즉시 잡혔다. 그 중에는 메리 서랏이라는 45세(혹은 42세)의 여성이 있었다. 부스는 12일 후 추격대에 의해 사살되고 공모 혐의를 받던 메리의 아들 존 서랏 주니어는 잡히지 않은 채 도피했다.
재판 결과 메리 서랏은 메릴랜드 주에서 여관을 운영하며 링컨 살해 음모를 꾸민 부스 일당에게 장소를 제공하는 등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살에 이용된 총기를 보관한 혐의도 인정됐다. 그녀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아들의 안위를 걱정한 듯 적극적으로 반론하지 않았다. 그녀는 삶을 갈망했지만 사형 판결을 받았고 다음날인 1865년 오늘, 다른 범인들과 함께 교수대에서 최후를 맞았다.
그녀에 대해 사후에 무죄론이 제기되었다. 실패로 끝난 링컨 납치 및 살해, 링컨 암살 등 두 갈래의 계획을 알고 있었던 듯 하지만 암살에 관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이었다. 존 서랏 주니어는 나중에 잡혔지만 혐의 불충분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메리 서랏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음모자'가 현재 상영중이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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