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약물치료·체중감량 병행, 기대 이상 증상 호전 빨라

40대 비만 주부의 사례

지난해 가을쯤, 40대 후반 여성 한 분이 남편과 함께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작고 뚱뚱한 여성은 인상을 찌푸리며, 절뚝절뚝 걸어서 진료 의자에 앉았다. 키 144㎝, 몸무게 85㎏으로 상당히 비대한 상태였다. 양쪽 무릎에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걷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했다. 사실 비만한 환자들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체중조절이다. 하지만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움직이지 않으려 하고, 자연스레 운동 부족으로 체중감량이 더 어렵게 된다.

주사제를 관절강에 3차례 주입했고, 이후 외래 진찰시 처음보다 훨씬 만족스러워했다. 운동도 병행해서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약물치료와 함께 체중감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증상이 기대 이상으로 빨리 좋아졌다.

요즘도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과체중인 상태여서 운동을 통한 체중 조절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계획적인 관리와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환자의 사례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김상현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류마티스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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