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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유치 '뻥튀기' 포항시, 이번엔 복싱단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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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자격정지 알면서도 창단 연고지 협약

복합화력발전소 외자유치 '뻥튀기'로 비판을 받고 있는 포항시가 이번에는 국내 복싱팀과 맺은 연고지 협약체결과 관련, 망신을 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복싱연맹은 침체된 아마추어 복싱 활성화를 위해 프로 개념을 도입해 월드시리즈복싱(WSB'World Series of Boxing)을 지난해 만들었다. 한국 내 대회 운영은 WSB코리아가 담당하고 WSB코리아는 2010-2011시즌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월 포항시와 연고지 협약을 체결하고 '포항 포세이돈즈'를 창단했다. 포항시는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WSB시범경기에 장소를 제공했다.

그러나 WSB코리아는 대회 운영에 참가한 업체들에게 수억원의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업체 관계자들은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벤트 업체인 A업체는 1억9000여만원을 받지 못했다며 사인물업체와 경호업체, 홍보업체 등도 미수금을 두고 공동대응 방안을 찾고 있다. B호텔도 대관료와 숙박비를 받지 못했다며 WSB코리아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는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다.

체육계 인사들은 "WSB코리아 대표 겸 포항 포세이돈즈 단장인 J씨가 이력 문제로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KABF)으로부터 자격정지 7년의 중징계를 받았고 코치도 국제대회 2년간 출전금지를 받은 사실을 포항시가 연고지 협약을 맺을 때 알았으나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대금 미지급으로 물의를 빚고 팀 성적도 저조해 포항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에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에서 세계대회가 열리면 포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그러나 협약 시행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로 재정 지원을 제외한 선수단 훈련장과 구단사무실, 경기장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므로 이번 대금지급 문제와는 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포항시가 잇따라 망신을 사는 것은 박승호 시장의 치적쌓기를 위해 성급하게 달려들었다가 업자 및 관련자에게 번번히 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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