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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시멘트 '안심연료단지' 이전약속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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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들이 21일 연료단지 이전과 개발을 요구하며 대구 동구청과 대구시청에서 잇따라 항의 집회를 열었다.

안심연료단지는 1970년대 대구 일대에 흩어져 있던 연탄공장 여섯 곳이 현 위치로 옮기면서 형성됐고, 현재 연탄공장 세 곳과 시멘트 가공업체 두 곳이 가동 중이다.

주민들은 "안심연료단지가 혁신도시 인근 지역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대구시가 대체부지 선정 등을 이유로 시간 끌기를 하면서 주민들을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1997년 수립한 장기도시계획에서 안심연료단지의 이전을 약속한 뒤 수성구 고산2동(가천)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은희진 안심2동주민자치위원장은 "대구시가 주민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돼 온 안심연료단지의 이전을 결정하고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이전 계획없이 시간만 끌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연탄공장과 시멘트 가공업체가 뿜어내는 공해로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구시는 이전 계획을 세웠다가 이제 와서 이전을 않기로 돌아선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대구경북녹색연합도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가 실효성 없는 대책으로 연탄공장과 지역주민 간의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며 "안심연료단지 주변 주민들은 비산먼지, 차량소음, 진동 등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대구시는 40년 넘게 주변지역에 대한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연료단지 주민들의 요구가 강하지만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결과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 타당성이 약한 것으로 나와 고민스럽다"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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