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신의 기술, 돋보이는 그녀] 여름철 메이크업

또렷하게, 시원하게, 산뜻하게… 눈매'포인트업'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화장품 사용 단계를 줄이는 것이 좋다. 자칫하면 땀에 들뜨고 밀려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생얼'로 돌아다니는 것은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 이럴 땐 눈매에 포인트를 주는 화장법이 제격이다. 볼터치와 립스틱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또렷한 눈매를 강조하는 화장법은 깔끔한 이미지를 줘 시원해 보이는 효과까지 있다. 특히 해변이나 수영장 등 물놀이 장소를 찾을 일 많은 여름철에는 눈에 포인트를 준 메이크업이 필수다.

◆깨끗한 선으로 또렷한 눈매를

눈매를 살리는 데는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가 핵심이다. 이들만 잘 사용해도 완성된 메이크업의 분위기를 내면서 눈이 한결 또렷하고 커보이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두꺼운 아이라인은 답답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여름철 아이메이크업은 깨끗한 라인으로 표현된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가 포인트다. 대구백화점 본점 슈에무라 매장의 최정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아이라이너의 경우 펜슬이나 리퀴드타입, 겔타입 등 여러 제품이 있지만 펜슬타입은 번짐이 심하고, 리퀴드타입은 그리기가 까다롭다 보니 겔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했다.

겔타입 아이라이너를 사용할 때는 양을 잘 조절해야 한다. 그는 "또렷하게 그리겠다고 많은 양을 붓에 묻혀 그리다 보면 번지기가 쉽다"며 "가급적 적은 양으로 여러 번 나눠 그린 뒤 파우더타입의 아이섀도로 한번 더 덮어주면 번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라이너를 그릴 때는 한쪽 손으로 눈꺼풀 부분을 잡아 올려 속눈썹 사이의 점막을 메우듯 그려야 가늘고 자연스러운 아이라인이 완성된다. 빠르고 쉽게 그리기 위해 속눈썹 위를 선으로 쭉 그리다 보면 점막 부위의 피부색이 그대로 드러나 마치 선만 동동 뜨는 기괴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꼭 꼼꼼하게 점막을 메워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름철 아이섀도는 최소화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올여름 유행 컬러는 단연 블루. 그 중에서도 비비드한 느낌의 강렬한 파란색이 인기다. 최 아티스트는 "섀도를 눈두덩이 전체에 펴바르기보다는 아이라인을 따라 그리듯 가늘게 눈 앞부분과 눈꼬리 부분에 포인트를 주는 방법이 좋다"며 "눈초리가 올라가 매서워보이는 인상의 경우에는 파란 섀도를 언더라인을 따라 가늘게 그리면 한층 인상이 부드러워 보이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눈 화장의 포인트, 마스카라

아이메이크업의 또 하나 중요 포인트는 바로 마스카라. 풍성하고 긴 속눈썹은 눈을 한결 또렷하고 깊어 보이게 만들어준다.

마스카라를 할 때는 먼저 뷰러(속눈썹을 올려주는 기구)를 사용하면 좋다. 이때 먼저 속눈썹 전용 빗으로 속눈썹을 가지런히 빗어준 뒤 뷰러를 사용하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속눈썹이 엉겨 뷰러로 집었을 때 올라가는 방향이 가지런하지 않고 제멋대로이기 때문이다.

뷰러는 속눈썹 뿌리 깊숙이 한번 집어준 뒤 가운데 끝 순으로 세 번을 번갈아 눌러줘 자연스러운 컬이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 잘못 끝만 꾹 집어버릴 경우에는 속눈썹이 ㄴ자로 보기 싫게 휘는 경우도 있으니 강약 조절이 필수다.

마지막 단계는 마스카라를 바르는 일. 일단 마스카라는 용기나 티슈 등에 닦아 양을 적당히 조절한 뒤 발라야 한다. 그냥 그대로 펌핑한 상태로 바르면 액이 뭉치기 십상이다.

바를 때는 속눈썹의 굵기에 따라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 속눈썹의 모발이 굵고 힘이 있는 경우에는 속눈썹 뿌리 부분에 마스카라 솔을 대고 좌우로 흔들어주면서 고정을 시키기만 하면 자연스러운 속눈썹 연출이 가능하다.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을 때는 먼저 마스카라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듯 발라 준 뒤 다시 뿌리 부분 아래에 대고 흔들어줘야 속눈썹이 제대로 올라간다.

여름철에는 특히 '워터프루프' 타입의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화장을 지우는 일도 고민이다. 아무리 세안을 해도 잘 씻어지지 않는 것. 이때는 전용 오일 리무버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 아티스트는 "오일을 손 끝에 살짝 발라 속눈썹을 살살 씻어주면 좋다"며 "화장솜과 면봉에 오일을 묻힌 뒤 속눈썹 아래에는 화장솜을 놓아두고 면봉으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듯 속눈썹의 화장을 지우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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