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은 내게 신이 내린 보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마라톤을 시작해 이렇게 스스로가 마니아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최한성(58) 대구시 파동 화성파크뷰관리사무소 소장은 10년 동안 울트라대회(100㎞), 풀코스(42.195㎞), 하프코스, 10㎞ 코스 등 전국을 누비며 180여 차례 완주를 할 만큼 마라톤을 사랑한다.
"2002년 1월 새해를 맞아 새롭게 한 해를 다짐하는 마음에서 같은 직종 동료들의 마라톤 모임인 신천마라톤클럽에 가입하면서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160㎝, 58㎏의 다부진 체격을 가진 최 씨는 입문 3개월 만인 그해 4월 열린 대구마라톤 10㎞ 코스에 처음 참가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주로 신천둔치를 비롯해 신동재, 대구스타디움 주변, 봉무공원 단산지 주변, 두류공원 등에서 훈련을 했다. 마라톤 입문 10개월 만에 하프코스, 1년 5개월 만에 풀코스, 2년 10개월 만에 울트라코스를 완주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금껏 최 씨가 달성한 최고기록은 풀코스는 3시간29분50초39(2007년 제6회 고성마라톤대회), 울트라는 12시간12분(2007년 제3회 전주울트라대회)이다.
"제2회 동서화합 울트라대회에도 참가했죠. 광주에서 대구까지 215㎞를 뛰는 대회인데 당시 준비소홀로 추위와 더위에 시달린 혹독한 경험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최 씨의 가족들은 처음엔 마라톤을 말렸지만 그의 열정을 꺾을 수 없었고, 이젠 열렬한 팬으로 돌아섰다.
"마라톤은 나에게 작은 도전이었지만 건강도 지키고 습관도 긍정적으로 변해 보람을 느낍니다."
최 씨는 "앞으로도 매년 10여 차례 이상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겠다"며 "80세 때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이 인생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글'사진 권오섭시민기자 newsman114@naver.com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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