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경북우정청 동구 어르신들 초청 '삼계탕Day'

정성 삼계탕 대접 "여름 시원하게 나세요"

"어르신 어서 오십시오." "아이고 아가씨 날씨도 무더운데 이렇게 마중까지 나오고, 미안해서…."

14일 경북지방우정청(대구 동구 입석동)에는 깔끔한 유니폼을 입은 여직원들의 해맑은 인사와, 허리 굽은 어르신들의 웃음 띈 대답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초복인 이날 경북지방우정청은 대구 동구지역 어르신 150명을 구내식당으로 초대해 '초복맞이 사랑의 삼계탕 Day' 행사(사진)를 가졌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41명에게는 봉사자들이 직접 집으로 배달했다.

매달 직원들의 월급에서 일정액을 적립해 모은 성금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장마와 무더위에 쇠약해진 어르신들의 기력을 되찾아주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웃에 사는 송형숙(73'대구 동구 입석동) 씨는 "우체국이 편지만 배달하는 줄 알았는데 노인들을 위해 맛있는 삼계탕과 수박에다 선물까지 줘서 무척 고맙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수 경북지방우정청장은 "직원들의 정성으로 준비한 삼계탕 한 그릇이 어르신들의 여름나기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설'추석 명절이나 어린이날'어버이날에는 어려운 이웃을 자주 찾아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행복 나르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글'사진 김성한 시민기자 shk4275@hanmail.net

멘토:이종민기자 chunghama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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