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주화 정신 교육의 場…2·28기념회관 착공

한국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2'2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담고 기록할 '2'28민주화운동기념회관'(조감도)이 착공된다.

대구시와 (사)2'28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공동의장 김범일, 박명철)는 22일 오후 대구명덕초등학교 강당에서 2'28민주화운동 관련 인사, 지역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회관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2'28기념회관은 작년 5월 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고 최근 실시설계와 전시 부문 설계를 완료했다.

대구시와 시교육청은 1960년 2'28민주화운동 현장의 하나인 중구 명덕네거리 인근의 명덕초등학교 부지를 기념회관 건립부지(1천25㎡)로 확보하고 100억원(국비 80억원, 시비 20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2'28기념회관은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2천813㎡ 규모로 건립되며 1층에는 당시의 역사적 사료와 체험관, 영상시설 등으로 구성된 전시관이 설치된다. 2, 3층은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4층은 청소년 교육장과 사무실 등 복합 공간으로 꾸며 청소년들과 시민들의 활용공간이 만들어진다.

대구시 김선대 자치행정국장은 "2'28기념회관은 대구를 찾는 방문객이나 시민들에게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와 2'28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990년 당시 명덕네거리에 있던 2'28기념탑을 두류공원으로 확장 이전하고 2003년 12월에는 중구 공평동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에 2'28기념공원을 조성한 바 있다.

또 2'28정신 계승을 위해'횃불지'를 매년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한편 기념음악회와 사진전, 포럼, 글짓기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해오고 있다.

황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