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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병영 문화 바꾸려면 관심과 배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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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 소위 6명이 이등병으로 위장, 3박 4일간 내무반 생활을 체험했다. 총기 사건으로 불거진 병영 생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병영 문화 개선 방안을 마련키 위해 군 당국이 마련한 프로그램이었다. 상급 병사의 가혹 행위와 차별 등으로 자살 사고를 비롯한 각종 병영 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는 장교들의 책임도 크다는 점에서 이번 초임 장교들의 사병 체험은 신선한 발상으로 보인다.

이들이 증언한 내용을 보면 선임병 앞에서 담배를 피울 때는 왼손을 써야 하며(오른손은 경례를 해야 한다) 회식 후 과자나 음식물이 남으면 이등병이 먹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또 화장실 청소는 무조건 이등병 몫이라는 등 계급에 따라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정해져 있었다고 했다. 이등병은 혼자 매점을 갈 수 없고 선임병이 흡연하면 후임병은 비흡연자라도 따라다녀야 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병사들만의 상하 규칙이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선'후임병의 차별적 행동 범위 구분은 군 인권센터 등에 들어오는 상담 사례를 통해서도 이미 알려진 바 있다. 계급사회의 속성상 일부 필요한 부분도 있으나 문제는 영역 구분이 후임병에 대한 차별과 사적 통제에 따른 학대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욕설과 구타를 동반한 사적 통제는 사고를 끊이지 않게 한 요인이 돼 왔다.

어느 체험 장교는 간부들이 세세한 걸 챙겨줄 때 병사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 소대장이 되면 병사들과 마음을 털고 지내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병영 사고의 대부분은 장교들이 사병들을 아끼고 보살피지 않은 데서 비롯된다. 국토의 최전선을 지키는 병사들은 개인적으로는 한 가정의 소중한 아들들이다. 장교에 못지않은 복지 제공 등 일반 사병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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