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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머리카락 짚신/김봉규 지음/만인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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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매일 거울을 본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얼굴을 매만지기 위해서다. 마음 모습을 비춰주는 마음거울도 매일 보면 더 좋으련만. 옛 사람들은 마음을 갈고 닦는데 무척이나 애를 썼다. 마음 경계하는 글을 거울이나 벽, 세숫대야, 책상 등에 새겨 마음거울 비추기를 잠시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마음거울도 보자 중에서-

김봉규 영남일보 문화부장이 2008년 4월부터 매주 연재해온 칼럼 '동추 사랑방' 중 일부를 발췌해 산문집을 출간했다. 지은이는 "칼럼을 쓰면서 독자의 호응이 큰 힘이 되었고 즐거움이 되었지만, 칼럼을 쓰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고 밝히고 있다.

지은이 김봉규는 낯빛이 맑고 깨끗한 사람이다. 틀림없이 마음거울을 들여다보며 잡티가 끼지 않도록 스스로 단속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는 이번 책을 내면서 "인간은 자연의 일부인 만큼, 지구촌 사람들 모두 좀 더 겸손해지고 자연을 사랑하기를 바란다. 사람끼리도 서로 배려하며 더불어 살기를 희망한다. 칼럼에 늘 담는 생각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모두 단아하고 깨끗한데, 모두 지은이를 닮았다.

칼럼에는 사람의 인품이 배어 나오기 마련이어서 스스로 수양하고 좋은 인품이 뒷받침되어야만 따뜻하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지은이의 글을 읽다보면 평범한 우리 누구라도, 꼭 누구에게 보여주는 글이 아닐 지라도 종종 자기만의 칼럼을 써본다면 스스로 인격을 수양하는 계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몇 달 혹은 며칠 뒤에 내가 쓴 칼럼을 다시 읽으면서 얼굴을 붉힐지도 모르겠지만, 스스로 수양하는 계기가 될 터이니 손해 볼 일은 없겠다. 158쪽, 1만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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