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가 기업 전망치를 대폭 낮췄음에도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을 낸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22일까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58개 상장사 매출액(109조6106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00조3677억원)보다 9.2%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38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5204억원)에 비해 17.1% 줄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도 지난해 2분기의 12%대에서 9%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실적을 올렸던 국내 기업의 성적 하락은 2분기에 불거진 악재가 집중된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데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중국 등 신흥국이 돈줄을 죄면서 소비도 위축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판매가는 오르지 않아 수익성은 나빠지고 원화 강세로 국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도 떨어졌다.
특히 주요 기업일수록 더했다. 대형사 20곳 중 12개 회사의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정보기술(IT) 업체의 부진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3조7천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142억원)보다 26.2% 줄었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각각 56%포인트와 34.2%p 줄었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와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2%p와 6.3%p 감소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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