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가격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년 전 가격을 회복했다.
미분양 아파트 증가에다 금융위기로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최고 시세를 기록했던 2006년 5월 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주택가격 시계열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대구 아파트 가격 지수는 100p로 2006년 5월의 99.5p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역 아파트 가격은 2006년 6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미분양 아파트가 2만 가구에 이른 2009년 7월에는 10% 하락한 90p까지 떨어졌으며 지난해 10월까지 보합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연말부터 본격적인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7.2% 상승하며 예전 최고 가격 회복에 성공했다.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지사장은 "미분양 증가와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매수 심리가 사라져 아파트 가격이 끝없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미분양이 줄고, 중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수성구의 경우 2006년 4월 100.9p였던 최고가 기록을 지난달(101.5p) 넘어섰으며 달서구는 지난달 지수가 101p로 최고가였던 2006년 5월(101.6p) 가격에 근접해 있다.
전세 가격은 이미 올 상반기 최고가 기록을 넘어섰다.
전세가 지수는 올 1월 92.4p로 기존 최고가였던 2006년 4월 92.9p를 넘어섰으며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100.9p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전세 가격은 지난해 6.3% 상승에 이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10.1% 급등해 서민 주거안정의 불안요소로까지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08년 이후 분양 단지가 급감한 영향으로 올해 이후 입주 아파트 물량이 감소해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올 들어 신규 분양이 많고 지역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가격 상승세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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