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앞으로 다가온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작업이 완결단계에 이르면서 세계육상대회 성공을 위한 대구경북민들의 의지와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세계육상대회 주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 바깥에는 이번 대회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첨병역할을 할 국제미디어센터 완공이 코앞에 다가왔고 대회 지휘사령부 역할을 할 종합상황실이 2일 대구스타디움에 꾸려졌다. 관계기사 3'13면
◆전 세계의 눈과 귀가 대구로!
2일 오후 대구스타디움 서편주차장 지하 1층 국제방송센터(IBC) 공사 현장. 3일 앞으로 다가온 공사 완료일을 맞추기 위해 안전모를 쓰고 작업복을 입은 인부 10여 명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감작업 때문에 생긴 먼지때문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였지만 인부들은 개의치 않았다. 두세 명씩 짝을 지어 전기 배선을 설치하고, 전등을 설치하는 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었다.
한 인부는 "전기 배선작업과 각종 장식, 비치 물자만 들이면 방송센터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웃음 띤 얼굴로 작업에 열중했다.
국내 889명, 국외 1천728명 등 2천617명의 취재진이 활동할 국제미디어센터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국제미디어센터는 방송기자실(IBC), 신문 및 사진기자들이 주로 사용할 메인프레스센터(MPC), 영상 송출실(TV Compound) 등으로 구성돼 있다. IBC에는 국내 주관방송사인 KBS가 방송장비를 설치하고 있고, 8일 핀란드 국영방송사 'YLE'이 방송장비를 들여온다. 4천400㎡(1천330평) 크기의 메인프레스센터는 680명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국제방송센터와 TV Compound도 각각 6천800㎡(2천60평), 7천㎡(2천120평) 규모로 들어선다. 메달 수상자들의 공식 기자회견 장소인 프레스 컨퍼런스(Press Conference)도 완공단계다.
미디어지원부 한 관계자는 "현재 에어컨 설치 등 일부 작업만 남겨두고 있고 공정률이 99%"라며 "마무리 공사를 마치고 보완작업을 거친 뒤 17일 개관식을 열 예정이다. 이곳이 대구를 알릴 기지라는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흥분된다"고 말했다.
◆조직위 "주말도 없어요"
2일 같은 시각 대구스타디움 지하1층 종합상황실. 100여㎡(30평) 남짓한 공간에 대회 관계자 10여 명이 PC화면에 두 눈을 집중했다. 여기저기서 전화벨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프린터에서는 끊임없이 인쇄물이 출력돼 나왔다.
상황실 관계자는 "이곳은 마치 전쟁터 같다. 밤 12시 전에 퇴근할 수 없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회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조직위 각 부서는 순차적으로 대구스타디움에 자리를 옮기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조직위원회 미디어국과 경기국 직원 90여 명이 대구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겼고, 1일 종합상황실이 꾸려졌다. 종합상황실은 전쟁시 모든 작전을 총괄'지휘하는 '워룸'(War Room) 격. 기획조정팀과 경기, 의전, 문화'홍보, 선수촌상황실 등을 관리하게 된다.
조해녕 조직위원장과 문동후 조직위부위원장도 4일 이곳으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대회를 진두지휘 할 예정이고 실무 인력도 10일부터 호텔, 공항, 선수촌 등지로 흩어져 대회 준비작업을 최종 점검한다.
종합상황실 한만수 상황총괄반장은 "하루하루 전쟁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지역에서 열리는 큰 국제행사를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로 대회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경열기자 bk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