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토갤러리] 잠 못 이루는 밤

■작가생각:찰나를 고정시켜 영원히 볼 수 있는 작업. 내가 사진 예술의 매력에 빠져든 이유 중에 하나다. 맹렬한 기세로 장대비가 쏟아지고 며칠 굶주린 맹수가 먹이를 찾듯 창문 밖이 요란스럽다. 번쩍! 번쩍! 우르르 쾅쾅! 섬광과 천둥소리가 무섭다. 하지만, 흔하고 길게 찾아오는 행운이 아니다. 얼른 디지털 카메라를 챙겨 베란다에 고정시키고 반복 작업을 했다. 번개는 내 카메라 속에서 도망가지 못했다. 만족스럽다. 흥분이 가라않지 않아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렌즈16㎜, 조리개18, ISO100, 셔터속도 25초)

경북 상주시 복룡동에서 고범진 작 bjgo@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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