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날 미 부채협상 극적 타결로 인한 디폴트 우려를 넘겼다는 호재가 들리는 듯했으나 그 과정에서 전개된 불협화음 증폭은 미국경제가 오랫동안 저성장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딜레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제주체의 불안심리를 확대시켜 후폭풍 성격의 경기침체를 초래하고 있다. 유로존 재정불안 역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며 여전히 꺼지지 않은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 다만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 등 금융정책의 시행과 함께 계절적으로 8월 이후는 소비 성수기라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당분간 주식시장은 미국발 경기 쇼크로 인해 G2(미국, 중국)의 경기관련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심화되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중국의 긴축완화도 조기에 마무리되기 어려워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당분간 부재한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둔화 우려는 유가의 하향안정세로 이어질 수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의 추가적인 정책 수단 등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글로벌 기업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으며, 단기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아 2,000선 근처에서 박스권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주식의 매수 타이밍은 늦출 필요가 있어 보이고 현금비중을 다소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갑작스런 폭우로 인한 수해의 복구 작업을 차분히 해 이제 모든 것이 원상복구되어가듯, 지금 증시도 차분히 다가올 강세장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
곽진국 현대증권 대구동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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