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무이파'(MUIFA)의 영향으로 대구에도 8일 오전 강한 바람과 함께 한때 시간당 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으면서 대구경북에 20~7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무이파'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경기도 백령군 남서쪽 1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로 빠르게 북상 중이다. 태풍은 오후 6시쯤 중국 보하이만(渤海灣)을 거쳐 중국에 상륙한 뒤 세력이 약해져 11일쯤 소멸될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대구는 8일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강수량 59㎜를 기록해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오전 3~4시 사이에 시간당 31㎜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현재 신천좌안도로 상동교~가창교 3㎞ 구간의 교통이 통제됐고, 달서구 성당동 도로변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지기도 했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앞서 7일에는 제주도와 중국의 기상 악화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7일 오전 7시 25분 대구발 제주행 대한항공 KE1801편을 시작으로 이날 대구공항에서 출발 및 도착 예정이던 16편의 제주노선 항공기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또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의 기상 악화로 이날 오전 11시 25분 대구 도착 예정이던 중국동방항공 MU5053편이 결항했고, 낮 12시 15분 상하이로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도 뜨지 못했다. 8일 오전 인천발과 제주발 항공편은 예정대로 운항됐다.
9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두 차례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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