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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112인명구조대 재난현장 누비는 슈퍼맨

청도군 112인명구조대가 지역의 재난
청도군 112인명구조대가 지역의 재난'재해 등 인명구조 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청도'노진규기자

30, 40대로 구성된 청도군 112인명구조대가 지역의 재난'재해 등 인명구조 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자발적으로 의기투합한 23명의 대원들은 지역의 각종 재난 현장에서 정예 소방대원 못지않은 역할로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청도읍 일대 집중호우 때 이들은 큰 활약을 했다.

재해현장에 출동한 대원들은 산사태가 난 지역은 토사를 제거해 차량통행을 돕고, 청도읍 구미리 고립가구는 크레인을 동원해 구조했다. 또 강이 범람하는 원리 마을 일대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방송으로 위험상황을 알려 인명피해를 막았다.

김종록(42) 대장은 "당시 구조활동과 함께 재해가구 정비와 복구작업 지원에도 나서 일부 대원들은 몸살을 앓을 정도로 파김치가 됐으나 봉사와 사명감으로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청도군 112인명구조대는 10년 넘게 한국112무선봉사단으로도 활동하며 연간 3천만원에 달하는 구조대 운영비도 대원들이 부담하고 있다. 대원들은 모두 아마무선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스킨스쿠버'산악클라이밍'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등의 꾸준한 교육으로 위급상황에 대처한다.

구조대는 또 운문산 일대에 휴대전화 불통과 이정표가 없다는 위험 표지판을 설치해 등산객들에게 사고 위험성을 알려준다.

최종국(42) 부대장은 "운문산 일대는 휴식년제 실시로 산길이 자꾸 없어지고 있으나 모험심 많은 등산객들로 인해 사고가 자주 일어났으나 위험 표지판을 설치한 후 사고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등산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청도군 이성언 건설방재과장은 "각자의 생업이 있는 구조대원들이 아무 보상 없이 자체적으로 재난구조 활동을 펼쳐 군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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