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찾는 세계육상 VVIP 400명 누구누구?

국제육상연맹 주로 선정 별도 식사 라운지도 제공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대구를 찾을 주요 손님인 VVIP와 VIP들의 규모와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2011 대구 대회 조직위원회는 VVIP 400명과 VIP 1천600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대구 대회 조직위는 이들을 격에 맞게 대접하기 위해 경기장 좌석 배치와 숙소 배정, 차량 제공 등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VVIP, VIP 누가 오나

27일 개회식 때 대구스타디움의 노른자 자리인 귀빈석 400석은 VVIP 인사들이 차지한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라민 디악 IAAF 회장과 세르게이 부브카 부회장,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알베르 모나코 왕자 등이 대표적인 VVIP이다. 조양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위원장, 문대성(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IOC 선수위원,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겸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 등도 VVIP석에 앉는다. 대구 대회 조직위는 '투자의 귀재'로 대구와 인연이 있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버핏은 올 3월 대구텍 제2공장 착공식을 위해 대구를 방문하면서 대구스타디움을 방문하기도 했다. 조직위와 정부는 각국 IOC 위원 50여 명에게 별도의 초청장을 보냈고, 현재 20여 명이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주한대사도 대규모 참석할 전망이다.

IAAF는 전체 400석 중 250석을 가져가 직접 VVIP를 선정해 초청하고, 나머지 150석은 조직위가 장'차관, 국회의원, 경제계, 스포츠계,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들을 대상으로 초청장을 발송했다. 조직위는 VVIP석 뒤편에 간단한 식사가 가능하고 와인까지 제공되는 별도의 라운지도 마련했다.

VIP석은 1천600석으로, IAAF가 대부분인 1천400석을 가져갔다. 조직위 관계자는"IAAF의 집행이사를 제외한 직원, 대회 후원업체 관계자와 그 가족 등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정치권 인사와 지역 사회단체 인사들이 VIP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VIP석은 조직위가 사회적 지위 등에 얽매이지 않고 초청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별도로 운영되는 VIP 라운지에는 약식 뷔페도 제공된다.

◆VVIP, 뭐 타고 움직이나

조직위는 대회 공식 후원사인 일본 도요타로부터 렉서스(5천CC) 3대, 캠리(2천500CC) 16대, 프리우스(1천800CC) 125대 등을 지원받았다. 렉서스 3대는 라민 디악 회장과 조해녕 조직위 공동위원장, 알베르 모나코 왕자 등 3명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알베르 왕자의 참석 여부가 다소 유동적이어서 렉서스 한 대의 주인공은 시간이 좀 더 흘러야 결정된다. IAAF 집행이사들은 캠리와 프리우스 등을 이용한다. IOC 위원을 겸한 집행이사들에게 우선적으로 캠리가 제공된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운전기사와 통역요원도 당연히 배정된다.

최근 정부가 각국 IOC 위원 50여 명에게 초청장을 보내면서 조직위도 덩달아 바빠졌다. 국가 원수급 대우를 받는 IOC 위원들에게 1천800CC인 프리우스를 제공하는 것은 '격'이 맞지 않다는 내부 여론이 나온 탓이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IOC 위원들에게 운전기사와 통역요원이 달린 그랜저(2천700CC)를 제공하기로 하고 현대자동차와 임대 협의를 시작했다. 이 외의 VIP들에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차량을 제공하지 않고, 셔틀버스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주차공간도 협소하고 후원사의 광고 등을 고려해서 집행이사와 IOC 위원들이 개인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모두 후원사 차량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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