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자 '독수리 밥' 언제 벗어날까

2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삼성-한화전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가 5회말 1사 후 한화 신경현에게 역전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 위에서 포수 현재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삼성-한화전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가 5회말 1사 후 한화 신경현에게 역전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 위에서 포수 현재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무기력하게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2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삼진 17개를 당하며 1대3으로 패했다. 20, 21일 대구 홈에서 LG에게 2승을 헌납했던 삼성은 이날 연패 끊기에 실패하며 시즌 두 번째 3연패를 당했다.

가라앉은 타격감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은 이날 한화 선발 김혁민에게 7이닝 동안 4안타 1득점하는 데 그쳤다. 21일 LG전부터 이날까지 18이닝 동안 단 한 점을 뽑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삼성은 1회 톱타자 배영섭이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날 때 불길한 기운을 몰고 왔다. 김혁민의 몸쪽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러보지 못했다. 최형우에게 전염된 삼진은 2회 박석민과 조영훈에게 이어졌다. 4회에는 조영훈과 신명철이 연속 삼진을 당했다. 5회에도 김상수와 배영섭이 방망이조차 내지 못한 채 스탠딩 삼진 당했다.

삼성은 3회 2사1, 2루에서 채태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계속된 2사 2, 3루서 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났고 6회 채태인의 안타에 이은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맞은 2사 1, 2루 찬스에서 조영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만회할 기회를 날렸다.

배영섭은 김혁민에게 4연타석 삼진을 당했고 조영훈도 3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다. 채태인과 현재윤을 제외한 삼성의 선발 타자 7명이 모두 김혁민에게 삼진을 당했다. 삼성은 이후 박정진과 바티스타에게도 삼진을 당해 이날 17개의 팀 삼진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4.2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5회 선두타자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허용한 배영수는 1사 2루에서 연속 2루타 2방을 맞으며 2점을 내준 뒤 2사 1, 3루에서 한상훈에게 쐐기 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6월 1~3일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이후 두 번째 3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특히 삼성은 올 시즌 한화전서 7승8패로 열세를 보이면 7개 구단 상대 한화에게만 승률 0.500을 채우지 못했다.

한편 이만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SK는 문학에서 두산에 2대8로 패했고 롯데는 사직에서 KIA를 13대9로 눌렀다. 잠실에서는 넥센이 갈 길 바쁜 LG를 6대5로 제압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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