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의 체내에서 방사능 물질의 하나인 삼중수소가 타지역 주민들보다 15~25배 높게 검출됐다.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는 이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그룹을 통해 월성원전 주민들에 대한 전반적인 역학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간환경감시기구는 24일 작년 가을 월성원전 주변지역 주민 가운데 1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뇨시료를 분석한 결과 양남면 나아리 주민 5명의 체내에서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가 16.4~31.4Bq/ℓ로 평균 23.6Bq/ℓ이었고, 양남면 읍천리 주민 5명도 8.97~19Bq/ℓ의 범위로 평균 14.3Bq/ℓ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성원전에서 수십㎞ 떨어진 경주시내 주민 5명의 삼중수소 평균 농도는 0.919Bq/ℓ로 나타나 나아리의 25분의 1, 읍천리의 15분의 1 정도에 그쳤다.
세계보건기구는 인체 내 삼중수소 기준치를 따로 명시하지 않고 있으나, 식수에 대해서는 1만 Bq/ℓ로 제한하고 있다. '방사성 효과에 대한 미국과학위원회'(UNSCEAR)의 기준에 따르면 연간 삼중수소 인체 피폭선량한도는 2.4mSv이다.
민간환경감시기구 관계자는 "나아리와 읍천리 주민의 몸속에서 검출된 삼중수소 피폭선량이 연간 인체 선량한도 제한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원전 주변 주민 몸 안에 다른 지역 주민들보다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존재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월성원전 관계자는"환경방사능 분석을 통해 삼중수소 방사능에 의한 피폭선량이 일반인 피폭 허용치에 비해 크게 미미한 수준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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