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싸움"
22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 10층에서 열린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의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의장 후보 출정식. 수백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참석 인사들이 김 의원 눈도장 찍기에 바빴는데. 알고 보니 이미 끝난 싸움이었다는 것. 중앙위 의장 선거는 역대로 현역 의원들의 대결로 계파별, 연령별, 지역별로 표가 갈렸는데 이번에는 현역은 김 의원이 단독 출마하면서 나머지 원외 인사 2명과는 체급이 다르다는 것. 김 의원의 한 측근은 "얼마나 이기냐의 문제"라고 말함.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정치력을 발휘해 일찌감치 국회의원 교통정리를 한 것이 대단하다"고 평가.
○…"뺨 석 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물러나면서 한나라당에서는 "당 지도부가 오 시장에게 뺨을 석 대 맞았다"는 말이 회자함. 사연인즉, 당 지도부와 오 시장이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두고 사사건건 충돌했는데 모두 오 시장의 뜻대로 됐다는 것. 첫 번째 뺨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하지 말라는 만류에도 강행한 것이고, 두 번째 뺨은 투표 결과와 시장직을 연계하지 말라는 당부에도 기자회견을 연 것이고, 세 번째 뺨은 지더라도 조기 사퇴하지 말라는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뺨을 석 대나 맞고 얼얼한 상태라 사태수습이 늦는 것 아니냐고 꼬집기도.
○…"형사소송법이 뭐기에…."
23일 형사소송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놓고 한나라당 원내지도부가 본회의 상정을 미루자 이한성 의원(경북 문경'예천)이 핏대를 세웠다고. 이 소송법에는 판사들의 선고유예 남발을 막도록 형법상의 요건을 위반한 선고유예 판결에 대해서는 대법원에 상고를 허용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문제는 현재 재판 중인 사건에도 적용한다는 부칙이 있는 것. 이에 정치권에서는 선고유예 받은 신현국 문경시장과의 싸움으로 이 의원이 개정안 조속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뒷말.
○…"참석 안내 해줬는데요?"
경북 안동에서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김광림 의원과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의 기 싸움이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권 총장의 '진흙탕 싸움' 선언(20일자 4면)에 김 의원이 발끈. 김 의원은 매일신문 기사가 나가자 "국회에서 권정생 선생의 '엄마 까투리' 시사회에 권 사무총장이 참석한 것을 보고, 사회자가 '지금 이 자리를 제공해주신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님 오셨습니다'라는 멘트를 했다"며 "내빈 소개가 없었다는 권 총장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 권 총장은 당시 장관급인 자신이 참석했음에도 소개 말이 없어 "자괴감을 느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예결위원이 가장 바빠!"
8월 임시국회에 이어 9월 정기국회가 100일간 열리자 지역 예결위원들이 진땀. 18대 국회 마지막 예결위에 들어가기 위해 무척이나 애썼던 이들이 '열매'를 얼마나 따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당락이 뒤바뀔수 있기 때문. 이에 굵직한 현안사업부터 동네 다리까지 챙길 수 있는 사업은 무조건 챙기도록 보좌진에게 당부하고 있는 실정. 한 의원은 자치단체장에게 전화를 걸어 "예결위에서 무조건 챙길 테니 정부 예산이 꼭 필요한 절대 사업은 빠뜨리지 말고 이야기해달라"고 당부를 하기도.
정치부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