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9시 20분에 열리는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는 유럽과 아프리카 간 대결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케냐,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선수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을 대표하는 2009년 베를린 대회 우승자 마르타 도밍게스(36'스페인)와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굴나라 갈키나(33'러시아'8분58초81)가 불참하면서 아프리카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최고기록(9분12초89)을 보유하고 있는 밀카 체이와(25'케냐)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아프리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9분32초18)을 차지했고, 올 5월 열린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1위(9분12초89)에 올랐다. 27일 열린 예선에서는 7위(9분35초61)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팀 동료 머시 완지쿠(25'케냐)도 올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9분16초94)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복병으로 꼽힌다. 예선에서 3위(9분24초95)로 결선에 올랐다. 소피아 아세파(24'에티오피아)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올 시즌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자국 신기록(9분15초04)을 세우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비바 그리비(27'튀니지)도 우승을 노린다. 그리비는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6위에 올랐고, 27일 예선에서 2위(9분24초56)로 결선에 진출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맞서는 유럽 선수들도 만만찮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국내선수권대회에서 4위의 부진으로 이번 대회 출전하지 못한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갈키나를 대신해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율리아 자루드네바(25'러시아)가 우승을 노린다. 자루드네바는 2009 베를린 대회에서 2위에 올랐고, 올해 국내선수권대회에서 우승(9분23초82)했다. 얕볼 수 없는 개인 최고기록(9분08초39)도 보유하고 있다.
또 27일 예선에서 자국 신기록을 세우며 1위(9분24초06)로 결선에 진출한 비나즈 우스루(26'터키)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경쟁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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