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추진중인 중국 투자기업 MPC의 포항복합화력발전소 유치 계획에 대해 포항시의회에서 난색을 표시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29일 시로부터 복합화력발전소 유치 계획을 보고받고 환경성과 투자 적정성 등의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시의원들은 "MPC와 화력발전소 건립을 협의했던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환경과 경제성 문제로 유치를 포기했으나 포항시는 시의회와 사전 협의도 없이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명호 의원은 "MPC 측은 복합발전소 건립에 소요되는 7조6천억원 자금조달 계획으로 자기자본 2조3천억원과 중국수출입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3조7천억원, 우리나라 국내은행을 통한 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1조6천억원 등을 제시하고 있으나 실현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국제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금융기관들도 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대출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태"라며 MPC 측의 자금조달 계획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포항시는 이날 보고에서 내년 말로 예정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때 포항의 복합화력발전소 건립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룡포읍과 동해'장기'청하'송라면 등 5개 지역에 대해 입지예정부지 조사를 끝낸 시는 다음달 유치확정지역을 선정하고, MPC의 부지매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에 의해 포항에 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이 확정되면 MPC 측은 5천㎿ 용량의 복합발전소 건설사업을 1, 2단계로 나눠 실시하고, 2017년과 2018년 각각 시운전할 예정이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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