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대회 관람하고 할인도 받고.'
대구 유통 및 식당가가 세계육상대회 성공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임직원의 대회 관람은 물론 각종 경품 행사를 통해 사표 방지와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있으며 식당들은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무료 식사나 할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대회 전날인 26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하기 캠페인을 다음 달 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대회 첫날 열린 마라톤 경기와 28일 경보 경기 등 도심에서 진행되는 경기의 원활한 진행과 대회기간 중 대회 관계자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또 대회 기간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백화점을 찾는 이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고객 중 당일 5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하루 100명씩, 총 1천 명을 대상으로 '교통카드 3천원 충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도 29일 직원들을 상대로 경기장 단체 관람을 실시했고 30일에는 보육원 원생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입장권 3천여 매와 육상대회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 등을 백화점 외벽에 내거는 등 육상대회 붐 조성을 위해 앞장서 왔다.
사표 방지를 위한 노력도 진행형이다.
이월드는 다음 달 9일까지 육상선수권대회 경기 티켓을 소지한 고객에게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 주고 다음 달 4일 현장 참가 고객을 대상으로 '훌라후프 돌리며 10m 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 '제자리 세단뛰기' 등 육상과 관련된 미니 게임과 레크리에이션을 진행, 자유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대구백화점도 육상대회 경기 관람 확인 스탬프가 찍힌 입장권을 소지한 고객 1천600명을 대상으로 '캐릭터 엠보쿠션'을 주며 이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다양한 경품행사와 더블 적립행사를 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애향심이 남다른 만큼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대구에서 열리는 육상대회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최고의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식당가도 육상대회 분위기 고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 프랜차이즈 기업인 ㈜보하라는 자사 브랜드인 '남다른감자탕' 6천 명분을 선수단과 기자단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서포터스와 입장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10% 특별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정열 대표는 "지역 내 5개 매장 모든 직원들이 대회 배지를 착용하고 있으며 영어 교육도 실시했다"며 "대구 기업인 만큼 육상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값 할인 행사에는 대구 대표 식당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모범 음식점 1천200곳과 수성구 들안길 식당가들은 대회 종료 때까지 입장권 소지자들에게 10% 할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으며 중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은 이달 26일부터 3일간 '2천원' 할인행사를 가졌다.
또 동성로 일부 미용실은 30%까지 할인을 하고 있으며 대다수 미용실들도 선수단과 입장권 소지자들에게 10%씩 가격을 내려받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에서 다양한 국제행사가 열렸지만 대구 세계육상대회만큼 기업이나 업소들이 자발적인 이벤트 행사에 동참하기는 처음일 것"이라며 "대회 성공을 위한 장외 열기가 어느 대회보다 뜨겁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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