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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린 '安태풍'… 정치권 대항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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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 압도적 1위

'안철수 태풍'에 정치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파괴력이 엄청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자신의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지난 주말 실시된 각종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기존의 선거 준비 상황에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여야는 '안철수 바이러스'에 대응할 '백신' 마련에 아직까지 이렇다 할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계기사 6면

안 원장은 3일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민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임의번호 걸기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에서 39.5%의 지지율을 기록, 정치권 예비후보들을 가볍게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안 원장은 한나라당 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나경원(13%) 최고위원보다 무려 3배나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지난해 실시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빙(득표율 0.6% 차)의 대결을 펼친 한명숙(10.9%) 전 국무총리를 나 최고위원보다 훨씬 더 큰 차이로 압도했다. 안 원장은 두 여성 예비주자들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며 폭넓은 지지층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안 원장이 예상보다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놀랐다"며 "이 정도 지지세면 실제 투표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은 자신들에 대한 전통적 지지층에서조차 안 원장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짐짓 당황하는 눈치다.

안 원장은 같은 날 국민일보와 GH코리아가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전화인터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에서도 36.7%의 지지율을 얻어 17.3%와 12.8%의 지지를 얻은 나 최고위원과 한 전 총리를 크게 앞섰다.

안 원장은 두 여론조사에서 모두 20대와 30대는 물론 50대 이상 장년층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원장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층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고심이 깊다"며 "정치권에 비판적 생각을 가진 분들의 지지가 안 원장에게 모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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