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금값, 짜도 너무 짜…43% 올라 30년만에 최고치

30년 만에 소금값이 가장 높은 폭으로 올랐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금 가격은 지난해 8월보다 42.9%나 치솟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 1981년 9월(46.7%)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

특히 인천(80.5%), 경기(62.9%), 광주(59.7%), 경북(53.8%) 등지에서 50% 상승률을 웃돌았다.

연초 시작한 오름세는 8개월째 이어지며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월 3.2%를 시작으로 2~6월 0.5%, 1.9%, 2.3%, 4.5%, 3.8% 등으로 계속 오르다가 7월 9.4%에 이어 지난달에는 13.6%나 올랐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유출되면서 소금 사재기가 나타난데다 최근 기상 악화에 따른 일조량 감소로 서해안 천일염 생산이 줄어든 때문이다. .

소금값과 함께 고추장과 간장, 된장도 지난해 8월보다 각각 18.7%, 21.7%, 18.2% 올랐다.

전월 대비로 보면 고추장이 6월 1.6%, 7월 2.7%, 지난달 2.1%로 3개월째 상승했고, 간장은 7월 16.0% 치솟은데 이어 지난달에도 5.8% 올랐다. 된장은 5~8월에 전월 대비로 각각 2.5%, 0.5%, 1.4%, 2.6% 등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고춧가루와 콩 등 장류 원재료 가격이 작년 이맘때보다 40% 이상 오른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춧가루가 전월 대비로 작년 9월부터 12개월째 올랐고 지난달 10.4%나 껑충 뛰었다"며 "고춧가루와 소금 가격의 오름세가 잡히지 않으면 김장철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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