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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귀봉종택·번남댁, 중요민속문화재 지정예고

문화재청은 8일 안동 귀봉종택(龜峰宗宅)과 번남댁(樊南宅)을 중요민속문화재로 각각 지정예고했다고 밝혔다.

안동 귀봉종택은 의성 김씨 귀봉 김수일의 종택으로, 현종 1년(1660)에 최초로 지은 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종가 건축물이다. ㅁ자형으로 대문채'사랑채'안채'사당채가 있는데, 사당에는 안동지방 50위 불천위(不遷位) 중 한 명인 운천 김용의 위패를 봉안하고 종택에는 보물 484호인 '운천 호종일기'가 있다.

안동 번남댁은 퇴계 이황의 둘째 손자 계열인 번암 이동순이 순조 때인 1810년쯤 처음 건립하고 그의 손자 좌산 이만윤이 중건한 집이다. 당초 99칸 규모로 영남 제일이라고 했지만 한국전쟁 등으로 일부 소실돼 현재는 절반 정도가 남아 있다. 규모와 배치'평면 형식 면에서 희소성을 지닌다.

문화재청은 이들이 각각 조선 중기와 후기 사대부가의 전통적 주거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향교 대성전(大成殿)은 이 곳 종도리에서 발견된 상량 묵서명을 통해 중건 연대와 당시 참여한 장인 등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안동'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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