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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안철수 바람 '올 것이 왔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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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생방송 출연…"남북러 가스관 빨리 진전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밤 KBS를 통해 청와대 상춘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추석맞이 특별기획,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사진)에서 '안철수 신드롬' 등 최근의 정치와 경제 및 고용과 복지 등 국정현안 전반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털어놓았다. 이날 이 대통령은 민감한 현안들에 대한 패널들의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정공법'을 구사, 임기 말 국정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스마트 시대가 왔지만 정치는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다. 안 교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그 변화 욕구가 안 교수를 통해 나온 게 아니겠느냐. 이것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를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며, 오히려 되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지 포퓰리즘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금 형편에 재벌 총수의 아들이나 가난한 집 아들에게 똑같이 복지를 해주자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선거에서) 표를 잃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하자는 대로 하면 60조∼80조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성사 전망에 대해 "임기 중 정상회담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 면서 "정상회담을 한다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고 도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고 그 기본 위에서 협력하는 것"이라고 전제 조건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으면 우리가 돕고 싶어도 여건이 안 된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들과 함께 북한을 도와서 경제도 살리고 국가의 안보도 유지시켜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것이 진정한 정상회담 의제"라고 덧붙였다.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연결 구상에 대해서는 "북한과 러시아가 (협의를) 하고 있고 우리와 러시아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독도에 가고 싶으면 연내라도 갈 수 있다.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면서 "제주도를 우리 땅이라고 하는 것과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하는 것은 같다. 그것을 갖고 (일본과) 싸울 일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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