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닛산 COO "한국산 車부품 수입 고려"

르노삼성과 공용화 진행중

일본 닛산자동차가 한국산 부품 수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시유키 시가 일본 닛산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지진 이후 부품 수급 다변화 전략'으로 한국산 부품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 회장이기도 한 도시유키 COO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을 제외한 닛산의 최고 경영자다. 그는 "닛산은 르노와 얼라이언스 이후 부품 다변화를 하고 있고, 중국과 태국, 인도 등 전 세계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어 대지진 이후 빨리 복구할 수 있었다"며 "부산에 공장을 둔 르노삼성과는 부품 공용화가 이뤄지고 있어 한국 부품 수입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수입 부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동안 닛산은 엔고와 40%에 이르는 높은 법인세, 뒤처진 FTA 등으로 일본 내에서 차량 부품 생산이 쉽지 않았다. 도시유키 COO는 "인도, 태국, 멕시코 등 신흥국의 글로벌 생산거점을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닛산이 발표한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도 소개했다. '닛산 파워88'이란 중장기 경영계획은 2016년 말까지 신규 시장 진출과 새로운 세그먼트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영업이익률을 현재의 6%에서 8%로 끌어올려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겐지 나이토 한국닛산 대표는 이날 향후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가 한국시장에서 전개해 나갈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겐지 대표는 "최근 큐브의 성공적인 출시로 판매 성장을 보이고 있는 닛산 브랜드는 올해 내에 5천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5년까지 현재 5개의 공식 전시장 수를 13개로 늘리고 서울 이태원과 송파, 경기 부천, 수원 등에 소규모 쇼룸 역할을 하는 '닛산 갤러리'도 오픈할 계획이다. 수도권 지역에 밀집돼 있는 딜러 네트워크도 광주, 대구, 일산 등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