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절, 외롭지 않았습니다."
구미지역 외국인 노동자 1천여 명은 추석인 12일 구미1대학과 한국폴리텍Ⅵ대학 구미캠퍼스 등에서 열린 추석 큰잔치 행사에 참석, 푸짐한 음식을 먹고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며 한국의 명절을 마음껏 즐겼다.
이날 행사는 구미지역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일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대표 진오 스님)이 우리나라의 명절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즐기면서 이주 노동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고 우리 민족의 따뜻한 정을 서로 나누자는 뜻에서 마련한 것으로 올해 12회째를 맞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직접 만든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음식을 즐기며 제기차기, 투호, 한복 입어보기 등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즐기고 체험했다.
또 인도네시아의 록밴드 공연과 노래자랑 등을 통해 힘든 노동일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렸다.
캄보디아 출신의 속완뎃(32) 씨는 "명절 때마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즐거운 행사를 베풀어줘 너무 감사하다"며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물론 행사장에서 모국의 친구들까지 만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진오 스님은 "우리 민족의 따뜻한 정을 나눠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2000년부터 구미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의 직장 내 폭력과 임금체불, 이주민 인식 개선 캠페인, 인권보호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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