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현 서구청장의 돌연 사퇴로 서구가 보궐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 청장의 사퇴로 오는 10월 26일 보궐선거 실시가 확실시됨에 따라 후보자들이 출마 채비에 나서는 등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서구청장 보궐선거는 7개월 앞으로 다가온 19대 총선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 지역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인사들은 한나라당 소속 인사만 5, 6명이나 된다. 민주당 등 야권도 공천자는 반드시 낸다는 입장이지만 윤곽이 잡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서 청장에게 패한 강성호(46) 전 대구시의원은 서 청장의 총선 출마를 전제로 이미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강 전 시의원은 "서구에서는 진정한 일꾼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젊고 패기 있는 제가 맡아 서구 발전의 염원을 이루겠다"고 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욱주(55) 욱일섬유 대표도 "서구민과 당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한나라당 서구청장 후보 경선에 도전한 바 있다. 신점식(58) 전 서구청 부구청장도 "중앙부처와 해외 근무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낙후된 서구를 발전시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4선의 위용복(58) 서구의원도 출마의사를 밝혔다. 위 의원은 "십수 년 동안 기초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현안과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낙후된 서구의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
여기에 2007년 한나라당 당원들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과태료 대납' 사건으로 서구청장직에서 중도 사퇴했던 윤진(64) 전 청장이 재도전을 통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 윤 전 청장은 "많은 지역주민들이 저의 억울함을 잘 알고 있다. 서구의 실추된 명예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했다.
대경연구원 선임연구원 출신으로 정책전문가를 내세우는 조호현(51) 국민희망포럼 정책위원도 지난해 6'2 지방선거에 이어 재도전에 나섰고, 임태상(61) 전 서구의회 의장도 출마 채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각 정당들도 갑작스런 서 청장의 사퇴로 10월 보궐선거 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15일 보궐선거와 관련해서 첫 공심위를 열었다. 지역 여론을 수렴해 중앙당 공심위에 보고를 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19일부터 이틀간 서구청장 공천 신청을 접수한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야권 단일 후보를 전제로 해서 후보자 물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야당과도 조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관계자도"당차원에서 조만간 청장 후보를 낼 생각"이라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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