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시크교 창시 구루 나나크

1469년 4월 15일 지금의 파키스탄 라호레 지역의 무슬림 집안에서 태어난 나나크는 어릴 때부터 종교적인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학교에 들어간 7살때 유일신을 설명하는, 상징으로 가득찬 페르시아 문자들을 정확하게 묘사해 교사들을 놀라게 했다거나 잠잘 때 코브라들이 그의 머리 주위로 몰려와 거친 햇살을 막아줬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그는 성장하면서 여행길에 나서 동서남북으로 수천km를 다녔고 4차례의 중요한 여행에서 만난 수행자들과 대화를 나눈 뒤 종교적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30살에 "내가 가야 할 길은 힌두도, 이슬람도 아니다"라고 선언하며 시크교를 창시했다. 시크교는 이슬람교와 힌두교를 비판적으로 통합한 종교로 신의 메시지와 이름으로 개인적 수양을 통한 해탈을 목적으로 한다. '시크'는 고대 인도어로 '제자' '사도'라는 뜻이며 스승이자 법주(法主)인 '구루'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돼 있다.

구루 나나크는 1539년 오늘, 71세를 일기로 숨졌다. 그가 죽은 뒤 시크교는 10대 구루를 거치며 고난 속에서 성장, 현재 전세계적으로 2천300여만 명의 신도가 있는 5대 종교로 자리 잡았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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