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하던 과일값이 추락하고 있다.
추석이 끝나고 사과와 배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출하량은 늘었지만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특히 예년보다 수확이 늦어진 복숭아와 포도 등 여름 과일과 출하 시기가 겹치면서 매기도 시원찮다.
21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대구 지역 배 상품(600g)의 소매가격은 개당 3천200원으로, 일주일새 9.4% 떨어졌다. 배 값은 추석 직전에는 4천원 선까지 치솟았다.
사과 상품(300g) 역시 개당 1천2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8.3% 낮아졌다.
추석 대목에 팔리지 않은 재고 물량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추석 대목을 놓친 데다 수확한 배를 저장하기도 어려워 헐값에라도 내놔야 하는 실정.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사과(홍로) 10㎏ 한 상자 가격은 추석 전인 이달 6일에는 6만2천656원이었지만 20일에는 2만9천42원으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폭락했다. 배(신고)도 15㎏ 한 상자 값은 같은 기간 6만8천593원에서 4만1천755원으로, 40% 가까이 떨어졌다.
농수산물공사는 "다음 달 초부터 조생 부사 등 사과, 배 물량이 쏟아지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형 유통업체들은 할인판매를 통해 과일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과일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22일부터 28일까지 사과와 배를 추석 때와 비교해 최대 40% 싸게 팔 예정이며 이마트도 사과(1.3㎏)는 당도 12브릭스 이상 상품을 선별해 4천980원에, 배는 4개들이 한 봉지를 6천980원에 선보인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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