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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한 홍류동 계곡따라 '해인사 소리길'거닐며 세속의 번뇌 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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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선생이 노년을 지내다 갓과 신발만 남겨 둔 채 홀연히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가야산 홍류동 계곡.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23일부터 45일간 열림)을 맞아 홍류동이라고 불리는 계곡 6㎞의 길이 7개의 다리와 500m의 데크로 새롭게 단장됐다, 이름은 '해인사 소리길'이다.

주행사장인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홍류동(紅流洞) 계곡은 가을 단풍이 매우 붉어서 흐르는 물조차 붉게 보일 정도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단풍관광 명소이다.

해인사 소리길의 현상적인 의미는 우주 만물이 소통하고 자연이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이며, 언어적으로는 나와 가족, 사회'민족이 화합하는 소통의 길이다.

잘 닦여진 해인사 소리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먼저 청아한 계곡물 소리가 따라나선다. 계곡은 지척에서 걷고 있는 옆사람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큰 소리로 변했다가 이내 천년 노송과 어울려 솔바람처럼 잦아들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또 홍류동 계곡은 천년 세월의 무게가 녹아 있는 합천 8경 중 3경인 동시에 가야산 19경 가운데 16경까지를 모두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절경을 자랑한다.

16경을 지나면 금강산 옥구슬 같은 물이 흐른다고 하는 옥류동천(玉流洞天)을 지나는데 이렇게 계곡, 물 속 바위까지 이름이 붙여져 천년 전의 홍류동 계곡길 명소 하나하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특히 해인사 소리길은 마음 열기로 시작하여 각 구간별로 ▷돌아보는 길 ▷함께 가는 길 ▷칭찬하기 ▷맨발로 걷기 ▷동화되기 ▷침묵의 길 ▷비움의 자리 ▷마음 씻기 ▷명상의 길 ▷마음 전하기 등 10여 개 체험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합천'김도형기자 kdh02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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