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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 웰빙] 녹차키위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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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羊羹)은 팥앙금, 한천, 설탕이나 엿 따위를 함께 쑤어서 굳힌 과자를 말한다. 우리말로는 '단팥묵'으로 순화해 부르기도 한다. 원래 양갱은 기원전 중국에 이미 존재했던 음식으로 원래 재료는 양의 피와 고기였다. 중국의 후이족은 양의 피를 이용하여 수프를 만들고 이를 양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양갱은 일본에서 1500년경에 고안된 음식으로, 중국의 양갱과는 재료나 맛에 있어 전혀 관련이 없다. 팥앙금으로 달콤한 과자를 만들었는데 색깔이 수프와 비슷하고, 양고기 국처럼 그 맛이 최고라고 해 양갱이라는 이름을 붙었기 때문이다. 마치 붕어빵 속에 붕어가 없는 것처럼 양갱 속에는 양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이다.

양갱을 만드는 데 빠져서는 안 될 재로가 바로 한천(寒天)이다. 한천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랑말랑한 젤리처럼 생긴 우무를 말한다. 이것은 바다의 해초인 우뭇가사리를 원료로 만들어지는데 우무를 동결 건조시킨 것이 한천인 것이다. 음식평론가 윤덕노 씨는 "추운 겨울날 우무를 집 밖 햇볕에 내놓고 말리다가 우연히 동결 건조된 우무를 얻게 되어 한천이라는 이름이 생기게 됐다고 일본어 유래사전에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에서 파는 양갱은 너무 달아서 한 조각도 먹기 힘든 경우가 많지만, 집에서 만드는 양갱은 재료나 양 등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입맛에 꼭 맞는 양갱을 즐길 수 있다.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은데다 어른이나 아이 모두 좋아하는 간식거리여서 정성을 가득 담은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시중에 판매하는 양갱보다는 쫄깃한 식감이 조금 덜하지만 젤라틴과 즘정제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도 한결 유익하다.

◆녹차키위양갱

▷재료: 키위 3개, 한천 10g, 물 250㏄, 설탕 130g, 백앙금 250g, 녹차가루 2작은술, 따뜻한 물 2,3큰술, 물엿 3큰술

▷만들기

1. 한천을 찬물에 담가 10분 이상 불린다.

2. 불어지면 끓인다. 점성이 생기며 한천이 완전히 녹으면 설탕을 넣어 끓인다.

3. 불을 끄고 앙금을 넣고 저어 풀어지면 녹차가루 풀어둔 것을 넣어 저어준다.

4. 다시 한 번 끓여 물엿을 넣고 불을 끄고 컵에 담아 굳힌다.

5. 1㎝ 두께로 잘라서 담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도움말'김다미 요리전문가(대백프라자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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