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0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삼성 선발투수로 나온 정인욱은 빼어난 피칭으로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정인욱은 지난달 14일 대구 KIA전 이후 40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포스트시즌 정인욱의 쓰임새를 파악하기 위해 선발로 올린 것이다.
정인욱은 이날 젊은 패기와 힘을 내세웠던 이전 경기와 달리 힘을 뺀 효과적인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7이닝 동안 85개의 공만 던지며 1안타 1볼넷 7탈삼진의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9번째 선발 등판한 그는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첫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정인욱은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139~147㎞의 직구와 127~136㎞의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넥센 타자들을 요리했다.
시즌 6승(1패)째를 챙긴 정인욱은 "이제 시즌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는 게 목표다"며 "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의 투구가 좋았다. 포스트시즌 때 조커로 활용할 계획이며 상당히 기대된다"며 힘을 불어넣어 줬다.
타선도 확실하게 뒷받침했다. 삼성은 4회 조동찬의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후 5회 1사 1, 2루에서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가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넥센 포수 허도환의 3루 송구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6대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에도 4점을 추가, 대승을 이끌어냈다.
대전에서는 개인 최다승(15승)을 거둔 선발투수 김선우의 활약으로 두산이 한화를 7대6으로 눌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24일 선발투수
대구 장원삼(삼성)-문성현(넥센)
잠실 김성현(LG)-윤희상(SK)
대전 마일영(한화)-장원준(롯데)
광주 윤석민(KIA)-안규영(두산)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