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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박영선 '너는 내 운명'…손대표 당원에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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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3일 서울시장 후보 국민참여 경선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를 꺾어야만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영선 후보가 패한다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경선 일을 하루 앞둔 2일 손 대표는 당사에서 자당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경선 참여를 독려했다. 내용은 "박 변호사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대기업 등으로부터 기부금으로) 146억원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집이 몇 평이냐 등이 이슈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야권이 주도권을 잡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박 변호사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지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후원금 규모나 250만원짜리 강남 월세집 등이 논란을 불러온 것이 박영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기회를 살린 것이다.

지난해 10월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라는 정치적 모험에서 승리한 손 대표로서는 자신을 둘러싼 최근의 정치 환경이 녹록치 않다. 10% 안팎의 지지율이 고정되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항상 비교당하는 상황이고, 안철수 서울대 교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깜짝 등장으로 가장 피해를 입은 야권의 대권 후보가 됐다. 민주당 지도부 사이에서도 손 대표의 실점을 옥죄며 사사건건 으르렁댄다. 그런 손 대표로서는 박영선 후보의 승리에 거의 올인하다시피 해 불임정당이라는 지적을 해소하고 야권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손 대표는 지난달 30일 여의도 한국노총본부에서 인사말을 통해 "박영선 후보는 다른 점은 몰라도 서민생활, 노동자들의 생활과 관련된 것에는 민주당의 정책위의장으로서 관심을 갖고 정책위 활동을 오래 해온 상황"이라며 "박영선 후보가 청문회 스타라는 것은 딴 게 아니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키고 천성관(검찰총장 후보자)을 낙마시켰다는 것은 특권과 반칙 속에서 살고 있었던 사람들이 이 사회의 특권과 반칙을 없앨 수 있을까하는 문제의식 때문에 질문이나 문제의 파악이 예리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 어조였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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